Twinny Robot

Blog

주인 따라다니는 카트…쌍둥이의 기술력

MAY 22, 2019

주인 따라다니는 카트…쌍둥이의 기술력


천홍석·영석 형제기업 `트위니`

美 CES 공개…올해 본격 시판

여러대 카트 연결 `물류운송`
택배기사 따라다니는 카트 등
자율주행 로봇기술 속속 선봬



천영석 대표(왼쪽)와 천홍석 대표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카트 `장보고`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트위니]

'사람 체형과 머리, 옷 색깔 등을 인식하고 졸졸 따라오는 자율주행 카트,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에 수건, 물 등을 가져다주는 로봇, 여러 대 카트를 연결해 물건을 운반하는 물류운송기차.'

30대 청년 사업가인 천홍석·천영석 쌍둥이 형제가 설립한 '트위니'가 올해 선보일 제품들이다. 대전에 위치한 트위니는 자율주행 로봇·소트프웨어 개발 전문 스타트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쌍둥이여서 회사 이름도 영어 단어 '트윈(twin)'에서 따온 '트위니(TWINNY)'로 지었다.

형인 천홍석 대표는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석·박사 출신으로 로봇 개발을 책임지고, 천영석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수년간 재무관리 분야 등에서 일해 온 경험을 토대로 재무를 포함한 총괄경영을 맡고 있다.

트위니는 이미 지난해 말 자율주행 카트 '장보고'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자체 개발하고 특허 출원까지 한 여러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2019 CES'에서 공개했는데 크게 주목받았다. 덕분에 내년 CES 참석도 확정됐다. 

천영석 대표는 "그간 자율주행 카트는 갑자기 다른 사람이나 장애물이 나타나면 따라가던 사람을 놓쳐 다시 사람을 인식시켜줘야만 하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장보고는 처음 인식한 사람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회전해도 감지하고 따라가고, 장애물이나 다른 사람이나 갑자기 튀어나와도 처음 인식한 사람을 계속 따라간다는 점이 획기적"이라고 설명했다.

트위니는 국내 한 대형마트와 장보고 납품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또 트위니는 물류 시스템 구축 기업 현대무벡스 요청에 의해 지난달부터 택배 물건을 싣고 택배기사를 따라다니는 자율주행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천영석 대표는 "요즘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는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면서 택배기사가 카트를 끌고 다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물류 로봇을 개발 중이며 올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 대의 카트가 연결된 물류운송기차 '나르고'도 선보일 계획이다. 나르고를 사용하면 사람이 물류센터나 공장 등에서 물건을 일일이 옮기지 않아도 된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따라 앞에 가는 카트를 뒤에 오는 카트가 따라가면서 물건을 스스로 옮긴다. 앞장선 카트가 장애물을 인식하고 중간에 멈추면 뒤에 오는 카트도 멈추고, 앞에 있는 카트가 다시 이동하면 따라간다. 레일도 필요 없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됐기 때문에 카트 간에 고리 같은 장치도 필요 없다. 천영석 대표는 "나르고는 물류센터에서 여러 대의 카트로 물건을 한꺼번에 옮기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개발을 시작했고 하반기쯤 시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석 대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아놨던 1억원으로 출발한 트위니는 직원 40여 명, 연구소 인력 17명 중 카이스트 출신만 15명에 달하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트위니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면서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천영석 대표는 "지난해 장보고를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데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라며 "자율주행 로봇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아직 없는데 트위니가 상용화 선두에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5/323002/